지난해 전체 일자리가 60만개 늘어난 가운데 40대 일자리가 5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에 건설업 등이 위축되면서 40대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일자리는 2402만개로, 전년 대비 60만개(2.6%) 증가했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계속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794만개(74.7%)이고,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86만개(11.9%),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22만개(13.4%)였다. 지속 일자리 비중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늘었고, 신규 일자리 비중도 0.7%포인트 증가했다. 대체 일자리 비중은 1.2%포인트 줄었다.
폐업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62만개로, 신규 일자리가 소멸 일자리보다 60만개 더 많았다.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473만개(19.7%)로, 전년보다 3만개 늘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306만개(12.7%)로, 전년보다 8만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1만개)은 16만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201만개로 전년보다 7만개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47만개)도 4만개 줄었다.
근속 기간별 일자리를 보면, 1년 이상 2년 미만 일자리가 587만개(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미만 일자리가 438만개(18.3%)로 두 번째였다. 2년 미만 일자리 비중은 42.7%로 전년(46.5%)보다 다소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건설분야 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점유한 일자리가 34만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업종은 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조직형태는 비영리기업이나 정부·비법인 쪽으로 증가했다.
50대와 20대 일자리는 각각 22만개, 10만개 증가했다. 30대 일자리는 2천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40대는 5만개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게 주요 원인”이라며 “40대는 건설업·제조업에서 주로 일자리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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