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치(-1.0%)에서 -0.9%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는 3.3%로 유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0일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면서, 정보통신 분야 수출 회복을 비롯해 소비의 부분 회복,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아시아개발은행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1%), 한국은행(-1.1%), 한국개발연구원(KDI)(-1.1%)보다 높다.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는 -0.4%, 내년 6.8%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9월 전망에 비해 0.3%포인트 올랐고, 내년은 유지됐다. 회원국 가운데 중국(2.1%)과 베트남(2.3%), 대만(1.7%) 등은 순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회원국에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회복을 더디게 하고 경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라며 “최근 진척이 있는 백신 개발이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반드시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야 할뿐만 아니라 적시에 동등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중 갈등이 또하나의 위험요소”라면서도 “여전히 완전한 회복은 쉽지 않지만, 미국의 대선 결과는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예측가능하게 하고 갈등을 풀기 위해 다차원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