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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영세상공인들, 내년에도 ‘거주양난’

등록 2020-12-14 11:59수정 2020-12-15 02:33

중기중앙회, 300개 중소기업 사자성어로 2021년 전망
‘흙쌓아 산만들자(토적성산)’이 가장 많은 선택받아
‘노심초사’ ‘전대미문’ ‘풍우대작’으로 2020년 표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

영세 소상공인들이 2021년 경영 환경을 바라보는 단어다.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은 내년 경영전망을 묻는 사자성어로 ‘거주양난(去住兩難: 떠나는 것도 머무르는 것도 모두 난처한 상황)’을 꼽았다(27.1%).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도 낙관할 수 없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자성어로 풀어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한 중소기업인들은 2020년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勞心焦思)’를 선택(36.3%)했다. 코로나19 비상경제상황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기업 유지를 위해 고민이 많았던 한 해로 진단한 것이다.

중소기업인들은 이어 ‘전대미문(前代未聞: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일)’(23.3%), ‘풍우대작(風雨大作: 거센 비바람이 함께 쏟아짐)’(21.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의 올 한해 경영환경에 대한 평가를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2021년 경영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가장 많은 선택(29.7%)을 받은 사자성어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이다.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은 ‘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이 가장 많았고 ‘새로운 거래처 발굴(46.7%)’, ‘중소기업간 협력・협업 강화(26.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은 ‘채용・고용유지 지원(49.3%)’, ‘내수진작(42.0%)’, ‘환율 및 물가안정 대책 마련(27.0%)’, ‘규제완화(23.0%)’ 순으로 조사되었다.

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업종별, 기업규모별로 안배한 전국의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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