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기업은 전체 기업 평균 매출액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총매출액은 2440조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2015년(-3.2%) 이후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년 대비 37.1% 줄었다. 감소 폭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43.6%) 이후 최대이며, 2018년(-6.4%)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기업활동조사는 회사법인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1만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조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순이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세계 경제가 둔화했고 반도체 등 주력제품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했는데 원재료 가격은 상승해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기업 수는 6968개로 전년(7232개)보다 3.7% 줄었으나, 연구개발비는 60조1천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최근 14년간 존속기업 가운데 지속해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5437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기업당 매출액(1893억원)의 2.9배에 이르렀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활용 기업도 1711개로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주요 활용 기술은 클라우드(22.4%), 빅데이터(18.6%), 사물인터넷(15%), 인공지능(12%) 등이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내부 업무 일부를 외부업체에 위탁해 처리하는 기업 비율은 71.9%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국외에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3247개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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