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카카오뱅크는 17일부터 31일까지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잔고 변동성이 높은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은 미리 정한 대출 한도 내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수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제외한 소액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나 건별 신용대출 등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
하나은행도 조만간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의 기본 한도를 1억5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함께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1억원이 넘는 가계 신용대출의 신규 대출 및 증액을 연말까지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직장인 신용대출 서비스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는다.
이런 조치는 모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18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자 시중은행들에 엄격한 관리를 주문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고소득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