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출 호조로 3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17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기업 중 3862곳을 조사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6.0%로 1년 전(4.7%)보다 높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6.4%로 전년 동기(4.3%) 대비 2.1%포인트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이익률이 4.3%에서 8.7%로 급등했고, 석유화학 업종도 의약품 수출 증가 등으로 5.6%에서 7.0%로 높아졌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전기가스업이 연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3.9%에서 7.8%로 큰폭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순이익률도 1년 전 4.9%에서 5.6%로 높아졌다. 제조업(5.1%→5.9%)과 비제조업(4.6%→5.1%)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기업의 순이익률(5.0%→6.0%)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4.4%→3.9%)은 하락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2% 줄었지만 2분기(-10.1%)에 견주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매출은 1.6% 줄어 전기(-12.7%) 대비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생산이 늘어난 운송장비(2.7%)와 기계‧전기전자(9.0%) 업종의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비제조업 매출은 5.3% 뒷걸음친 가운데 정보통신업이 게임업체 실적호조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86.8%)과 차입금의존도(25.3%)는 2분기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