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이 매년 늘어나면서 지난해 육아휴직자 다섯명 가운데 한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5만9153명으로, 전년 대비 4.5%(6912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엄마는 12만7488명(80.1%), 아빠는 3만1665명(19.9%)이었다.
아빠 육아휴직 비중은 2010년 2.7%에 그쳤으나, 2015년 5%, 2017년 12.9%, 2018년 16.4%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그해에 육아휴직을 한 부모는 22.8명이다. 이 가운데 엄마가 21.4명, 아빠가 1.3명이었다.
육아휴직 사용자들은 공공기관·대기업 등 규모가 크고 안정된 직장 소속이 많았다. 지난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부모의 63.3%가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다. 아빠 휴직자의 70.6%, 엄마 휴직자의 62.8%가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종사하는 산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20.7%로 가장 높고, 이어 공공행정(18.8%), 전문·과학·기술업(14.2%), 도·소매업(11.6%), 정보통신업(6.7%)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의 종사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이 18.2%로 가장 높고, 공공행정(13.6%), 전문·과학·기술업(11.4%), 교육서비스업(11.1%), 제조업(10.2%) 순이었다.
육아휴직 시기를 보면, 아이가 만 0살 때 육아휴직을 한 부모가 59.6%로 가장 많고, 다음은 만 6살(8.4%), 만 7살(5.8%) 순이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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