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오는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협력사 쪽에서 납품을 거부해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엘지(LG)하우시스 2곳 등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는 각각 헤드램프와 범퍼를 쌍용차에 납품한다. 이들 업체가 공급을 끊으면 쌍용차의 모든 차종 생산이 영향을 받는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회생절차를 신청해 앞서 발생한 채무 변제를 금지하는 보전처분을 받았다. 계속·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대한 상거래채권은 제외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납품 대금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협력사들에 설명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몇몇 업체는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납품 재개를 위해 협력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29일 생산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