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 앞에서 24일 마스크를 착용한 두 여성이 인공기를 든 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은 한국의 54분의 1 수준에 그쳤고, 남·북한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0.4%로 추정됐다. 북한 경제는 2년 연속 역성장(마이너스 성장)했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35조3천억원으로 한국(1919조원)의 54분의 1 수준이다. 비율로는 1.8%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년 전보다 2만원 줄어든 141만원이다. 한국(3744만원)이 27배 많아, 10년 전 20.5배에 비해 격차가 확대됐다.
지난해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64만t으로 한국(438만t)보다 많았으며, 쌀 생산은 북한(224만t)이 한국(374만t)의 60% 수준이다. 원목 생산량은 777만㎥로 한국(461만㎥)보다 1.7배 많고, 철광석 생산량은 283만t으로 한국(34만t)보다 8배 많다. 다만 지난해 철광석 생산량은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25만명으로, 한국(5171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2038년부터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9년부터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한국보다 9년 늦다. 북한 기대수명은 남자 66.7살, 여자 73.5살로, 한국보다 남자는 13.3살, 여자는 12.4살 낮다. 2015~2020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한국(1.11명)보다 0.8명 많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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