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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새해 경제 ‘완만한 회복’ 기대…성장률 2.5~3.2% 예상

등록 2021-01-01 04:59수정 2021-01-01 07:54

2021년 경제전망

여전히 짙은 코로나 불확실성
“하반기 감염 확산 진정·경기회복”
기재부 3.2%·한은 3% 성장률 전망
백신 보급 등 변수에 경기 출렁일 듯

업종별 경기 양극화 지속 우려
반도체·첨단기술 실적 호전세 계속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 고전 지속
고용부진 노동시장 충격도 이어져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염원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국내 전망기관들은 2021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 안팎으로 전망하지만, 연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는 내년 경제에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국민과 기업들은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중한 일상과 경제활동에 온전히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을, 경제성장세가 온전히 회복돼 살림살이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그때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어도 2020년보다는 나은 2021년이 되기를 바란다. 인천국제공항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온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염원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국내 전망기관들은 2021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 안팎으로 전망하지만, 연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는 내년 경제에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국민과 기업들은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중한 일상과 경제활동에 온전히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을, 경제성장세가 온전히 회복돼 살림살이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그때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어도 2020년보다는 나은 2021년이 되기를 바란다. 인천국제공항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라는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운 상황에서 2021년을 맞이하게 됐다. 2020년 역성장(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새해에는 경제가 천천히 회복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양상이나 백신 보급 시기 등에 따라 경기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수출 업종은 호황이 계속되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종은 더욱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도 계속될 수 있다.

31일 정부 및 주요 민관 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을 종합하면, 2021년 경제는 2.5~3.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새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진정돼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회복된다는 전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커지면서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 투자와 민간 소비 증가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새해 성장률을 3%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로 전망했다. 민간 연구기관에선 현대경제연구원이 3%를 제시했고, 한국경제연구원(2.7%), 엘지경제연구원(2.5%) 등은 그보다 낮은 수치를 내놨다.

우리 경제가 새해에 3% 성장을 하더라도 2020년 성장률이 -1%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과 새해 연평균 성장률은 1% 안팎에 그친다. 2020년 잠재성장률(추정치 2.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을 벗어나 기존의 성장 속도로 복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국내총생산 규모는 커지더라도 안을 들여다보면 ‘잘 되는 업종’은 빠르게 회복하고, 피해 업종은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케이(K)자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에스케이(SK)증권 김영우 연구위원은 “2020년에 이어 새해에도 첨단 기술 위주인 반도체나 2차 전지, 가전 등은 물론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조선업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적어도 새해 상반기까지는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물경기에 비해 노동시장 충격이 더 오래 이어지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기재부는 2020년 고용률(15~64살)이 65.8%로 전년(66.8%)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가 새해에는 단 0.1%포인트 오른 65.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지경제연구원은 “새해 저성장이 예상되고 장기전망도 밝지 않아 기업이 선뜻 고용 확대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에 주로 종사하는 여성·청년층과,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임시·일용직, 영세 자영업자에 고용 충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재부는 청년 등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중점을 두고 새해 고용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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