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임원 40%를 내보내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7일 회사 임원 약 40%를 감축하고 월급도 20% 삭감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직 중인 임원은 50여명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지난해 초 종료된 영향이 컸다.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적자를 낸 건 8년 만이다.
회사는 추가 체질 개선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보다 34.5% 줄어든 11만6166대다. 내수는 10.5% 늘었지만 수출이 77.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XM3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실적을 크게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임단협 협상을 재개했다. 회사 쪽은 추가 구조조정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교섭 자리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