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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쟁의’ 12년차 쌍용차 노조에 이동걸 회장 “쟁의 중지” 요구

등록 2021-01-12 16:29수정 2021-01-13 02:44

쌍용차 자금 지원 조건으로
노조 협약 기간 연장 등 요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쌍용자동차의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 조건으로 쌍용차 노동조합의 쟁의 중지를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째 쟁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자동차 노사 간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쌍용차가 흑자를 내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해 달라”며 “이 두 가지 없이는 산은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되기도 전에 매년 노사협상을 한다고 파업하고 생산 차질 생기고 그런 자해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새로운 투자자와의) 딜이 완성되는 날 (산은의) 추가 지원은 없고 쌍용차와 새로운 투자자, 노사가 협력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므로 협약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2일 회생절차와 함께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해 채권단 및 대주주 마힌드라그룹과 자구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조가 잠재적 투자자와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야 하며 (산은은) 존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협상 결과를 놓고 사업성을 논하려고 한다”며 “사업성이 부족하면 자금 지원을 거절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를 놓치면 쌍용은 회생할 가능성이 없고 어느 누구도 지원을 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회장이 쌍용차 노조에 쟁의 ‘중지’를 요구했지만 쌍용차 노조는 2009년 무쟁의 원칙을 선언한 뒤 쟁의를 한 일이 없다. 최근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협력해 온 노조에 별안간 무쟁의를 요구하는 건 논점에 안 맞는 얘기”라며 “쌍용차를 지렛대 삼아 구조조정 중인 기업 노조 전반을 겨냥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와 상관 없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보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신다은 이재연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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