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기업 사회공헌] 대북지원 정부에만 맡기랴…

등록 2006-01-25 17:11

한화·씨제이·이랜드 등 꾸준히 북 돕기 활동 펼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북녘동포 돕기는 다소 부담스런 영역이다. 체제를 넘어선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게 절차상으로도 까다롭고,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예기치 않은 외풍의 영향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때부터 꾸준히 대북지원사업을 펼쳐온 기업들이 있다. 특히 한화, 씨제이, 이랜드그룹은 아무런 사업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대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다.

한화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해 북쪽 어린이병원에 구충제나 영양제 등 의약품을 7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또 북한 탁아시설들에 한화종합화학에서 만든 창틀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는 “해마다 5억~6억원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며 “그룹 임직원들이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지금은 계열사별 동호인모임 등에서 자연스럽게 ‘북한 어린이돕기’라는 명분으로 바자회 등을 열만큼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북한의 식량생산 기반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다. 즉 물고기를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줘 중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지난 2003년부터 대북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가 평양시 인근 굽인리에서 운영하는 젖소목장에 송아지 186마리를 보냈다. 또 젖소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목초씨와 사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젖소 사육과정을 모니터링해 잘 키우는 방법도 알려준다. 젖소목장에서는 하루 평균 500여㎏의 우유를 생산해 평양의 탁아소와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랜드는 사단법인 남북나눔과 한겨레영농법인이 각각 연해주와 연길에서 운영하고 있는 감자농장도 돕고 있다. 이곳의 조선족 동포들에게 생활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농기구, 씨앗, 비료 등을 줘서 감자를 생산하도록 하고 이를 시중가격으로 구매해 다시 북한에 보내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에만 두 곳에서 4천톤 정도의 감자를 사들여 북한에 보냈다. 올해는 콩 생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씨제이는 2004년 8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온·오프라인 전 매장에 ‘남북한 결식아동 돕기’ 고객모금함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모금액만큼 씨제이도 돈을 내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6천여만을 모아 대북 지원단체인 월드비전에 기증했다. 또 이달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실시하는 ‘북한어린이 겨울나기’ 행사에도 참여해 식품류를 현물기증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이랜드와 철도공사도 동참한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