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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차, 지난해 4분기 ‘질주’…영업이익 40%↑

등록 2021-01-26 19:37수정 2021-01-27 02:36

1조6410억으로 2016년 이후 최고
코로나에도 고급차 비중 늘어 ‘선방’
연간 영업이익은 23% 줄어들어

올 자동차 매출 14~15% 증가 목표
“전기차 60% 늘어난 16만대 판매”

현대자동차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기차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현대차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눈길이 쏠린다.

현대차는 26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9조2434억원,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5.1%, 40.9% 늘었다. 세타2 엔진 품질비용 2조원가량을 반영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1조76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이었다. 매출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은 22.9% 줄었다. 서강현 재경본부장은 “(세타2 엔진 비용이 반영된) 3분기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개선됐다. 지속적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급감에도 선방한 셈이다. 이는 판매 대수는 줄어든 반면 고급 차종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차 판매 대수는 374만5000대로 전년에 견줘 15.4% 줄었다. 물량 감소로 인한 연간 매출 감소분은 11조9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딜러 인센티브 감소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는 10조3250억원이다. 현대차의 스포츠실용차(SUV) 판매 비중은 2019년 40.5%에서 지난해 43.2%로, 제네시스 비중은 2.0%에서 3.4%로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중고차 인기가 늘면서 신차 판매 둔화 효과가 일부 상쇄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금융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16조8480억원이다. 사업 부문 중에 유일하게 매출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고차 가격이 오른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신차 대신 중고차를 찾기 시작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올라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을 14∼15%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반등세를 활용해 판매량을 늘리고 제네시스·스포츠실용차 비중을 확대하는 게 주된 전략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오는 3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올해 전기차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60%가량 많은 16만대다.

현대차가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로 인한 품질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강화되는 연비 규제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주된 성장 전략이 스포츠실용차 비중을 늘리는 것인데, 당장 매출은 증가할 수 있어도 향후 연비 규제 측면에서 이런 전략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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