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994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1% 증가했다. 12월 전체 소매판매액(42조510억원)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처음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온라인쇼핑 비중이 27.2%로, 2019년(21.4%)보다 5.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음식(78.6%), 음·식료품(48.3%), 생활용품(44.1%) 구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넘어섰다. 모바일쇼핑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5%로, 2019년(64.5%)보다 3%포인트 늘었다.
외국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해 배송하는 해외직구도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의류·패션 상품이 38.3%로 가장 많고, 음·식료품이 27.2%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44.5%로 가장 많고, 유럽연합(25.5%), 중국(20.2%) 순이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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