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P-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차질 없는 P-플랜 회생절차 추진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회생계획제도인 P-플랜은 부채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가동할 수 있다. 다만 통상적인 회생절차와 마찬가지로 상거래 채무가 조정되는 만큼 일부 협력사는 P-플랜에 반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상거래 채무는 총 부채의 60%가량에 이른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현재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관련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급이 4개월가량 지연된 협력사 납품 대금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협의를 조기에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 적용도 함께 요청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오는 28일까지 두 달여간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쌍용차가 그 전까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하거나 P-플랜을 가동하지 않으면 통상적인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