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이 설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26만7천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7만4천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설 차례상 구매비용 조사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26만7392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7만437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1월21일) 조사보다 전통시장은 4109원(1.6%), 대형유통업체는 1만1690원(3.2%) 올랐다. 지난해 설 열흘 전 가격보다는 전통시장 차례상 구매비용은 15.8%, 대형유통업체는 17.4% 상승했다.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은 10.0% 급등했다. 사과(45.5%), 파(76.9%), 고춧가루(34.4%), 양파(60.3%), 달걀(15.2%), 쌀(12.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전통시장 가격 기준으로, 사과(5개)는 1만7050원으로 전년 대비 78.8% 올랐고, 배(5개)는 2만2838원으로 59.7% 올랐다. 계란(10개)은 54.8% 오른 2521원, 떡국떡(1㎏)은 20.2% 오른 5871원, 시금치(400g)는 32.7% 오른 2081원, 녹두(1㎏)는 48.8% 오른 1만9498원이었다.
곶감(9개)은 9210원으로 전년보다 19.7% 올랐고, 강정(150g)은 3090원으로 10.7% 상승했다.
반면 배추·무는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배추(300g)는 302원, 무(200g)는 244원으로 각각 35.9%, 33.3% 하락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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