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에 소비재 국내공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은 3년 연속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6(2015=100)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2018년(-0.7%), 2019년(-0.8%)에 이어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시작된 제조업 부진이 지난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소비재 공급은 0.3% 줄어,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휴대전화, 차량 내비게이션, 화장품, 의류 등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등 각종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중간재 공급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부진으로 3.4% 감소했다. 중간재 감소 폭도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생산에 사용되는 기계장비 같은 자본재는 7.5% 증가했다.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반도체 분야 시설투자 확대 영향이다.
지난해 수입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이 늘어 2.6% 증가했다. 국산은 전자제품, 1차금속 등이 줄어 2.3% 감소했다. 수입 점유비는 27.3%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수출을 제외한 내수출하 및 수입금액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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