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부동산·주식 열풍...국세, 예상보다 5조8천억 더 걷혔다

등록 2021-02-09 14:07수정 2021-02-09 18:59

2020년도 총세입·총세출
국세수입 285조…전년보다 7조9천억↓
양도세 47%·증권거래세 96% 증가
쓰고남은 ‘세계잉여금’은 9조4천억
법인세는 기업 실적악화로 23% 줄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과 전셋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웠지만 부동산·주식 투자 열풍 덕에 국세가 당초 예상보다 5조8천억원 더 많이 걷혔다. 정부 세입예산에서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은 총 9조4천억원 흑자를 냈다. 잉여금의 일부는 올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총세입은 465조5천억원, 총세출은 45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세입에서 총세출과 다음연도 이월액을 뺀 세계잉여금은 9조4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반회계 잉여금은 5조7천억원, 특별회계 잉여금은 3조6천억원이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으로 구성되는 총세입은 전년보다 63조5천억원 늘었다. 정부가 당초 설정한 예산보다 5조5천억원 더 들어왔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285조5천억원으로 2019년 실적보다는 7조9천억원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법인세 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법인세 감소를 예상해 지난해 국세가 279조7천억원이 될 것으로 세입예산을 짰는데, 마감 결과 실제로는 5조8천억원 더 걷혔다.

부동산·주식 투자 열풍이 세금수입의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집값 상승과 부동산·주식 거래 증가로 양도소득세가 정부 예산 대비 6조3천억원(35.9%) 늘어난 23조7천억원이 걷혔다. 2019년보다는 7조6천억원(46.9%) 증가했다.

주식 투자 열풍에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8조8천억원 걷혔다. 정부 예상보다 3조8천억원(77.5%) 늘었고, 2019년 실적보다 4조3천억원(95.8%) 많다.

국세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법인세는 2019년 경기 부진과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로, 전년보다 16조7천억원(23.1%) 줄어든 55조5천억원이 걷혔다. 정부 예산보다도 3조원(5.1%)이 감소했다.

근로소득세(40조9천억원)는 전체 취업자 감소에도 상용직이 늘어난 덕에 전년보다 2조4천억(6.3%)원 증가했다. 종합소득세(16조1천억원)는 전년보다 7천억원(4.2%) 감소했다.

부가가치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과 지자체 재정에 떼어주는 몫(지방소비세율)이 늘어, 전년보다 5조9천억원(8.4%)이 감소한 64조9천억원이 걷혔다.

종합부동산세(3조6천억원)는 공시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9천억원(34.8%) 늘었다.

기재부는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5조7천억원을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 정산, 공적자금 출연, 채무 상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순서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1.

15년 농심 연구원이 추천한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법’

미-중 싸움 한국에 불똥…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중국에 못판다 2.

미-중 싸움 한국에 불똥…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중국에 못판다

매주 한 건 ‘유상증자 폭탄’…“이래서 한국 증시를 떠난다” 3.

매주 한 건 ‘유상증자 폭탄’…“이래서 한국 증시를 떠난다”

한은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가계 빚보다 경기부양 궤도수정 4.

한은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가계 빚보다 경기부양 궤도수정

LNG선 인도가 살린 수출…가까스로 14개월 연속 증가 5.

LNG선 인도가 살린 수출…가까스로 14개월 연속 증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