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82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LG화학은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수요예측 전에 계획했던 것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두 배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8200억원은 ESG 채권으로, 이제껏 국내 기업이 발행한 것 중 최대 규모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발행될 예정이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을 대부분 친환경 관련 투자에 쓸 계획이다. 이 중 62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관련 설비와 양극재 증설 등에 쓸 예정이다. 운영자금 2000억원은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등에 투입된다.
일반 회사채로 조달한 3800억원은 채무 상환과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확장에 쓰인다. 각각 1900억원이 투입된다. LG화학은 2018년부터 총 1조8060억원을 들여 여수 NCC를 확장하고 있다. 오는 6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