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새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추려졌다. 이 가운데 김정태 현 회장이 포함돼 4연임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회의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회추위는 지난 1월 헤드헌팅회사를 통해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을 추린 뒤 이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이들 후보군을 상대로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연임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올 들어 다시 연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할 경우 은행권에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두번째 4연임 회장이 된다. 다만 임기는 1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하나금융 이사회 정관은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살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살이 도래하면 그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정하고 있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올해 만 69살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