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가 1.8% 올라 반도체 9개월만에 상승 전환 유가상승에 수입물가도 2.8% 올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월 우리나라의 수출품 물가가 전월보다 1.8% 올라 두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12월 수출물가 잠정치는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번 확정치에서 0.6% 상승으로 수정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8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 공산품이 올라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큰 반도체 가격이 2.4% 오르며 9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은 0.5%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6% 상승했다. 전년 같은달과 견준 수출물가는 2.3% 내려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인 광산품, 중간재인 석탄·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2.8% 상승했다. 역시 두달 연속 상승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3%, 0.7%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2.5% 상승했다. 1년 전과 견준 수입물가는 6.7% 하락해 12개월 연속 내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