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스코에 수소차 1500대 공급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16일 포항 포스코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현대자동차그룹이 포스코에 수소전기차 1500대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경북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업은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키로 했다. 제철소 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가 수소를,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그린수소 기술과 수소전기차 소재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함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도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