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교역여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보면,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7.0%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달러 기준 수출가격이 3.1% 오른 반면 수입가격은 3.6%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한달 전과 비교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9% 하락했다.
수출입상품의 가격뿐 아니라 물량의 변동까지 반영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5% 올라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가 8.0% 상승한 영향이다. 1월 수출물량지수는 비대면 사업 확대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격요인을 포함한 수출금액지수도 반도체, 휴대폰, 의약품, 가정용 전기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11.4% 늘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는 물량기준 19.4%, 금액기준 18.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2018년 10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기계·장비,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며 8.2% 증가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4.3% 늘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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