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종사자를 위한 2021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년층 일자리는 줄고, 중장년층 일자리는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36만9천개 늘었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17만7천개 늘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에서 16만2천개가 늘어 두 업종이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두 분야에서 일자리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돼 일자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은 8만7천개 줄어,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분야에서 1만4천개가 줄었고, 기계장비(-1만2천개), 고무·플라스틱(-1만개)도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업황이 부진한 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도 2만5천개씩 일자리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 일자리가 줄고 중장년층 이상 일자리는 늘어나는 모습이 지난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20대 일자리는 8만6천개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6만3천개가 줄고,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에서도 2만2천개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는 6만4천개 줄어든 가운데, 제조업에서 5만2천개가 감소했다. 청년층이 유독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잃는 모습이다.
반면 40대 일자리는 4만4천개 늘었고, 50대는 12만8천개, 60대 이상은 34만7천개 증가했다. 50대와 60대 모두 공공행정,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증가 수혜를 입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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