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개월 연속 15조원 이상으로 나타난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은 해마다 거래 규모를 늘려왔는데, 지난해 11월 15조314억원으로 월 거래액 15조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연속 15조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15조8899억원에 비해서는 5.2% 줄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9.2% 늘어난 10조6192억원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70.5%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또 월 단위 거래액으로는 지난해 11월 10조1910억원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고, 12월에는 11조742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모바일쇼핑 비중은 최근 들어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1월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을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 같은 달에 비하면 피자, 치킨 등 온라인 주문으로 배달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조2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3% 증가했다. 또 가전·전자·통신기기(65.3%), 음·식료품(53.1%), 생활용품(34.4%) 등에서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79.6%), 여행 및 교통서비스(-68.2%) 등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월은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이 거의 없던 때여서, 지난 1년 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관련된 물품이나 서비스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외부 활동을 위한 소비는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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