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펀드 거래 증가로 1월 세수 지난해보다 2조4천억원 더 걷혀

1월 국세 38조8천억원…전년보다 2조4천억↑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주택·금융거래 증가로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늘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 3월호’를 보면, 1월 국세수입은 38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4천억원 증가했다. 소득세가 11조7천억원 걷혀 지난해보다 2조4천억원 늘었다. 주택거래가 활발해 양도소득세가 증가했고, 펀드 환매 규모도 늘어 배당소득세도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코로나19로 영세 사업자 세정지원 영향에 전년보다 1조원 줄어든 17조5천억원이 걷혔다. 1월 세외수입(1조7천억원)과 기금수입(16조8천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1천억원, 3조6천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세외수입·기금수입이 모두 늘면서 1월 총수입은 57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조1천억원 증가했다.

1월 총지출은 53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9천억원 늘었다. 코로나19 맞춤형 피해대책 지원 등으로 지출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 대책에 따른 예비비 지출에도 국세·기금수입 증가 등 영향으로 1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3조4천억원 흑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정부의 순살림인 관리재정수지는 1조8천억원 적자였다.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의 올해 조기집행 관리대상사업 341조8천억원 가운데 1월까지 33조8천억원(연간계획 대비 9.9%)이 집행됐다. 1월 집행률은 2020년(10.9%)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기재부는 이날 중앙정부의 국가채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결산 수치가 확정된 이후 공표할 방침이다.

이경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