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식료품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4~6월(2분기) 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세계 수요회복 기대와 각지의 기상이변으로 유가·원자재·곡물 등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는 지난해 2분기 물가가 유난히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물가가 낮았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차관은 “지난해 여름 장마, 조류 인플루엔자, 겨울 한파가 쌀·계란·대파·양파 등 다양한 농축산물에 악재로 작용하며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 둔화, 수확기가 다가오는 계절 특성 등을 감안하면 밥상물가는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