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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 시대 대졸 취업자, 임금손실 4년 지속된다”

등록 2021-03-15 12:01수정 2021-03-16 02:33

한은 보고서, 실업률 1%p 상승땐
입사 4년차에도 연봉 2.3% 낮아져
대기업 취업 가능성도 2.3%p 하락
청년취업 5.3%↓…인문계 타격 더 커
대한민국 취업박람회. 한겨레 자료
대한민국 취업박람회. 한겨레 자료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악화가 신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와 임금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4년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은행 오삼일 차장과 이상아 조사역이 낸 ‘고용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 보고서를 보면, 졸업연도의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입사 1~2년차 연간 임금이 4.3% 낮아지고 3~4년차에도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업률(4%)은 과거 평균 실업률(3.5%)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이를 단순 대입하면 최근 대졸 취업자의 첫 연봉은 2.15%(4.3%/2) 정도 줄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신규 대졸자가 대기업에 취업할 가능성도 졸업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졸업 1~2년차에 3.5%포인트, 3~4년차에 2.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적용하면 최근 대졸자가 2년 안에 대기업에 입사할 확률은 1.75%포인트(3.5%/2) 가량 떨어지는 셈이다.

한국노동패널(1998∼2019년)을 활용한 이번 보고서 분석결과를 대학 전공별로 보면, 인문계 졸업생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졸업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인문계 출신의 임금은 입사 5~6년차까지 2~6%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공계 졸업자는 1~2년차까지 5%의 임금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업 연계성이 강한 의약·사범계열 대졸자는 실업률 상승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대기업 취업 가능성은 졸업 3~4년차까지 4~6%포인트 낮아지고 임금은 입사 5~6년차까지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실업률보다 결혼과 출산에 의해 고용상황이 좌우됐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고용상황 악화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지난해 2~12월 중 비청년층 취업자 수는 2.4% 줄어든 반면 청년층은 5.3% 감소했다. 대졸자의 하향취업은 10% 가량 급증했다. 오삼일 차장은 “시간이 흘러도 임금이 회복되지 못하는 ‘상흔효과’ 등 구조적인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청년층 고용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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