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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서비스산업 성장 토양 충분”

등록 2006-01-30 18:05수정 2006-01-30 18:10

고객 만족위한 최고의 접대 체계적 교육 필요

서비스교육 명성 ‘르 꼬르동 블루’ 폴 레이놀즈 박사 인터뷰

“한국의 서비스업에는 단순한 친절함을 넘어선 배려와 예의가 있습니다. 서비스업이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은 충분해요.”

세계적인 서비스 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의 국제 아카데미 디렉터 폴 레이놀즈 박사가 지난 27일 한국을 찾았다. 오는 3월 서울 숙명여대에 개설되는 서비스업 전문 석사과정 ‘르 꼬르동 블루 호스피탈리티 MBA’(sookmyung.ac.kr/~homba)의 첫 수업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르 꼬르동 블루는 지난해 수많은 ‘삼순이’들을 제빵제과 학원으로 이끌었던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원조’ 김삼순이 졸업한 제과 학교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요리·제과 학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이 학교는 단순한 제과학교가 아니다. 요리부터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110년 역사의 세계적인 서비스 전문 교육기관이다. 전세계 15개 나라에 26개 학교가 퍼져있고, 2만여명의 졸업생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파란 리본의 ‘르 꼬르동 블루’는 최고의 요리를 뜻하기도 한다.

“음식점을 평가할 때 맛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분위기와 서비스의 질도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어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는 고객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고의 접대를 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는 “호스피탈리티는 식당·호텔부터 병원까지 소비자와 직결되어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시간과 돈이 많아지고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은 매년 8% 이상, 시장 규모는 10~12% 성장하는 등 다른 어떤 산업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서비스업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매겼다. 한국이 제조업으로 성장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서비스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동양의 유교사상을 받아서인지 단순한 친절함을 떠나 예의를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서비스가 괜찮았는지 수시로 물어보고 점검하는 등 예의와 사람에 대한 배려가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그는 한국에서도 서비스업에 특화된 MBA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시간절약형 서비스가 늘어나는 등 서비스업의 흐름이 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예전에는 식사시간이 3시간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20분으로 크게 줄었어요. 제조업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MBA 코스만으로는 이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레이놀즈 박사는 “이번 MBA 과정 개설로 서비스업에 대한 교육이 체계화되면서 관련 산업의 질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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