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서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후 통합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해, 두 항공사 통합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인수후 통합전략’을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산은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한항공 경영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인수후 통합전략과 경영평가위 운영은 산은이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 8천억원을 지원할 때 요구한 7대 조건의 일부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전략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소속 3개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안 △운송지원 자회사 통합,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 해소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전략은 산은과의 협의와 보완을 거쳐 다음달 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산은의 ‘대한항공 경영평가위’는 확정된 통합전략과 사업계획 등을 반영해 상반기 중 경영평가 목표를 부여하고, 통합작업과 대한항공의 경영성과를 매년 평가하고 경영상태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통합전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산은이 지난해 11월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명시된 고용유지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과 산은은 통합 이후 자회사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합병과정에서 다양한 중복업무의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항공사가 각각 자회사·협력사 형태로 운영해온 수하물 처리 등 지상조업 부문과 항공권 예약발권, 정비업무 등이 주대상이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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