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스케이㈜에서 3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창수 지에스(GS)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직금과 급여 등을 포함해 총 159억2천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스케이㈜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에스케이S㈜에서 급여 23억원과 상여 10억원 등 총 33억원을 받았다. 에스케이는 쪽은 “상여는 2019년 등기이사 재직기간 성과에 따른 경영 성과급으로 2020년 2월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서 받은 작년 연봉은 모두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에스케이㈜의 ‘연봉 1위’는 조대식 에스케이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급여 17억원과 상여37억5200만원 등 총 54억5200만원을 받았다. 에스케이㈜의 직원 수는 4220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창수 지에스 명예회장은 지에스에서 급여 6억2700만원, 상여 10억9500만원, 퇴직금 96억8천만원 등 114억200만원을 받았다. 허 명예회장이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1~3월 급여와 상여만 지급됐다. 지에스건설 회장이기도 한 허 명예회장은 지에스건설에서는 급여 22억8700만원, 상여 22억3800만원 등 총 45억2500만원의 보수도 받았다.
엘에스(LS)는 구자열 엘에스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77억15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구 회장은 급여로 24억3400만원, 상여금으로 52억8천만원을 받았다. 한편 구자열 회장의 동생인 구자균 엘에스일렉트릭 회장은 지난해 54억9천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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