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국고채 금리 변동성 확대… 모니터링 강화”

한때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30년물보다 높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0년물과 30년물 (국고채)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099%를 기록하며 30년물(2.084%)보다 높아진 바 있다. 김 차관은 “미국의 국채 입찰, 경제지표 결과 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과 일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외채 부담 등도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는 한편,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물가 관리와 관련해서도 “2분기 물가는 유가,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등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