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넉달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24일 한국은행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5.85(2015년=100)로 전월보다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1월보다는 오름폭(1.1%)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한파와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한달 새 3%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풋고추(127.3%), 배추(52.6%), 파(42.4%) 등이 급등하며 5.1% 올랐다. 축산물은 달걀(22.5%) 닭고기(6.2%)를 중심으로 2%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7.2%)과 1차금속제품(1.8%) 등을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폐기물은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0.8%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부동산(0.4%), 음식점·숙박(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신선식품이 5.3%, 에너지가 2.5%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2.0% 급등하며 3개월 연속 올랐다. 2018년 10월(2.1%)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월에 원재료(6.2%)와 중간재(1.5%)를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여기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3.0%), 공산품(1.8%)을 중심으로 1.3% 상승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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