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인당 주거면적이 26.3㎡(7.96평)로, 전국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이 올라 세입자의 주거부담도 커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2019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전국 평균 29.2㎡(8.83평)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3㎡(7.96평)로 가장 작고, 인천(26.9㎡·8.14평), 경기(28.2㎡·8.53평) 등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주거면적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29.2㎡)은 전국 평균과 같았고, 나머지 시도는 전부 평균보다 높았다. 경북의 1인당 주거면적이 32.7㎡(9.89평)로 가장 넓었다.
2019년 기준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의 비중은 5.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6.7%, 광역시는 4.3%, 도 지역은 3.9%였다.
2019년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20.3%) 이후 감소해오다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의 주택임대료 비율은 20%, 광역시는 16.3%, 도 지역은 12.7%였다.
2020년 우리 국민의 생활환경 만족도는 모든 분야에서 2년 전보다 상승했다. 녹지환경 만족도 58.7%, 대기 질 만족도 38.2%, 수질 만족도 37.7% 등이다.
국민의 사회갈등 인식을 보면, 지난해 소득계층과 정치성향 간 갈등은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85.4%로, 2019년(85.1%)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빈곤층과 중상층 간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82.7%로, 2019년 80.1%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감 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민 가운데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2.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외롭다고 답한 여성의 비중(23.4%)이 남성(21.2%)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외롭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높았다.
결혼·자녀 필요성 인식 조사를 보면, 지난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줄었다. 특히 10대(39.4%)와 20대(47.5%)에서는 자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쳤다.
전과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 인식을 보면, ‘전과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은 69.4%, ‘동성애자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은 57%로 나타났다. 29살 이하 연령대에서 이 비중이 47.6%로 가장 낮아, 동성애자에 대한 포용 정도가 가장 컸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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