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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비판 여론에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4연임,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재선임

등록 2021-03-26 14:49수정 2021-03-26 19:06

‘거수기’ 논란 사외이사들
금융지주 주총서 재선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의 4연임이 논란 끝에 확정됐다. 우리금융의 기존 사내이사 4명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두 재선임됐다.

26일 하나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하나금융 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1년을 더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 회장으로서의 재직 기간이 총 9년에 달하는 것이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4번째 임기를 맞이하는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후로 처음이다.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 2월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장기 경영으로 회사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배구조의 결함을 악용해 장기 집권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을 에둘러 지적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가 없는 지배구조를 이용해 장기간 재직하며 회사 내 영향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이런 비판에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 가운데 기존 사외이사 6명은 이날 주총에서 모두 재선임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이들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봐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연 우리금융지주도 기존 사외이사 4명을 모두 재선임했다. 앞서 우리금융의 지분 9.8%를 가진 국민연금은 이들이 “디엘에프(DLF) 불완전판매 관련 기업가치 훼손 혹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봐 재선임에 반대했다. 국외 의결권 자문사 아이에스에스(ISS)도 기존 사외이사들이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그의 연임까지 지지했다는 점을 들어 기관투자자들에게 ‘반대’를 권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진 예금보험공사(우리금융 지분 17.3%)나 노비스1호 유한회사(지분 5.6%) 등이 주총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기관투자자 반대 의견이 안건 부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26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김정태 회장 4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다은 기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26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김정태 회장 4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다은 기자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주총이 열리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회사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연임을 비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에 사모펀드 부실 판매와 채용비리 사태가 발생하는 동안 이사회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재선임을 즉각 중단하고 공익 이사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총을 연 케이비(KB)금융지주도 선우석호·스튜어트 솔로몬·최명희·정구환·김경호 등 5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글·사진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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