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산업생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실물경제에 ‘봄기운’

등록 2021-03-31 11:36수정 2021-03-31 19:16

경제심리지수도 2년9개월 만에 최고
수출·내수회복에 기대감 고조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들어 수출과 내수 실적이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도 속속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기대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지수는 83으로 한달 전보다 7포인트 뛰었다.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7포인트 상승한 101.3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건 2018년 6월(100.9)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100을 넘으면 가계·기업 등 민간의 경제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실물경제도 이미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1.6으로, 전월보다 2.1% 상승했다. 지난해 6월(3.9%)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지수인 111.5를 넘어섰다. 반도체, 화학제품 등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비교적 큰 폭인 4.3%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를 업데이트한 결과, 2월 지수는 117.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준시점인 2020년 1월(100)보다 17.3%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얼마나 회복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생산·소비·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를 묶어 만든 지수다.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데는 반도체·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미국도 백신 접종과 추가 부양책 등에 힘입어 경기 지표가 좋아지는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33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월별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억눌린 소비도 올해 초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9.9%), 의류 등 준내구재(9.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판매가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7)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9)는 코스피, 재고순환지표 상승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광공업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고, 경기 회복세가 전월보다 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월은 코로나 방역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지표가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업종별로는 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고, 심리지수의 경우 변동성이 큰 측면이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분기는 우리 경제를 본격적인 회복세로 안착시켜야 할 결정적 시기”라며 “경기개선 흐름세를 공고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1.

삼성전자 인사 쇄신은 없었다

11월 수출증가율 1.4%…반도체는 ‘125억달러’ 역대 최대 2.

11월 수출증가율 1.4%…반도체는 ‘125억달러’ 역대 최대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3.

세종대 교수 4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4.

‘1년 400잔’ 커피값 새해에 또 오르나…원두 선물 가격 33% 폭등

삼성, 경영진단실 신설해 이재용 측근 배치…미전실 기능 부활? 5.

삼성, 경영진단실 신설해 이재용 측근 배치…미전실 기능 부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