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본격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자회사 SKIET가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SKIET는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공모 주식은 총 2139만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30.0%에 해당한다. 이 중 855만6천주는 신주이며, 1283만4천주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내놓는 구주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지분 90.0%를 들고 있다. 구주 처분과 신주 발행 이후에는 지분율이 61.2%로 내려가게 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천∼10만5천원이다. 이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최소 5조6천억원, 최대 7조5천억원에 이르게 된다. 공모주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55%는 기관투자자, 25%는 일반투자자에 배정된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는 주식 수는 534만7500주다.
앞서 업계에서는 SKIET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이
‘배터리 분쟁’ 합의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에 3조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유가 폭락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배터리와 분리막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사업을 한 단계 발돋움시킬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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