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4년만에 증가세
소주·맥주 제자리 걸음
소주·맥주 제자리 걸음
주류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값이 비싼 위스키의 내수 출하는 4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소주와 맥주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감소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위스키의 내수 출하량은 1만912㎘로 전년에 비해 6.8% 늘어나 4년 만에 감소세를 탈출했다. 위스키 중에서도 원액 숙성 17년 이상의 슈퍼 프리미어급과 12년산 프리미어급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소주 내수 출하량은 108만8812㎘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맥주는 166만2425㎘로 전년에 견줘 4.1%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고급 유흥업소에서 판매되는 위스키는 기업 접대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내수경기 회복세가 서민층까지 미치지 않았고 술 안 먹는 분위기가 확산돼 소주와 맥주 판매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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