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1분기(1~3월)에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12일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9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98%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6% 증가한 1조5520억원이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4.80%, 79.76%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1조7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5천억원을 넘은 것은 2018년 3분기(1조5311억원)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된 동시에 중국발 공급은 줄어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국 철강 도시인 당산시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곳 철강사들은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 수출에 지원하던 증치세 환급 제도도 폐지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이런 영향으로 철강 판매 가격은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열연 가격은 이달 톤당 100만원을 넘어섰다.
포스코가 실적 설명회(IR) 이전에 잠정실적을 공개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실적 설명회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투자자 편의성 제고 일환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 개최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