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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월 통화량 42조 증가…또 역대 최대

등록 2021-04-13 11:59수정 2021-04-14 02:44

총 3274조…1월 이어 증가폭 갱신
투자처 찾는 단기유동자금 36.8%
5만원권. 한겨레 자료.
5만원권. 한겨레 자료.

기업의 자금조달이 역대 최대로 늘면서 시중 통화량 증가 규모가 두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고쳐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통화·유동성’ 자료를 보면, 넓은 의미의 통화량(M2) 평균잔액은 한달 새 41조8천억원(1.3%) 늘어 3274조4천억원에 달했다. 통화량 증가액은 2001년 12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폭이다. 앞서 1월에도 통화량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2월 통화량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0.7% 늘어 2009년 3월(11.1%)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엠(M)2에는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도 2년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리 인하와 금융지원책으로 민간부문에 공급된 유동성의 상당부분이 금융기관에 현금이나 단기 금융상품 형태로 머물고 있는 것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으로만 구성된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한달 전보다 1.7% 늘었다. 1년 전보다는 26% 늘어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현금화가 즉시 가능해 단기유동자금 성격인 엠(M)1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에 27.8%로 정점을 찍고 이후 석달 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나 2월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이에 따라 통화량 가운데 단기유동자금의 비율(M1/M2)은 36.8%로 높아졌다. 이 비율은 2019년 11월(31.2%)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해오고 있다. 대출 등을 통해 늘어난 통화량 중 3분의 1을 훨씬 넘는 돈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등 실물경제로 스며들지 않고 기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엿보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을 자극할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셈이다. 과거 통계를 보면 이 비율이 높아질 때 주가도 상승했다.

통화량을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에서 역대 최대인 31조5천억원이 늘었다. 회사채 발행과 정책금융기관의 대출지원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도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통화량이 9조4천억원 증가했다. 보험·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도 6조6천억원 늘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11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2천억원) 등 단기자금이 큰폭으로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기업자금 중심으로 6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과잉 유동성 해소 여부는 결국 실물경제 회복에 달려있다고 본다. 김한진 케이티비(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산업생산 증가 등 경제가 회복되면 유동성 공급이 점차 둔화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단기유동자금 비율도 낮아진다”며 “올해 상반기를 전후해 초과 유동성이 정점을 찍고 하향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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