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는 투자운용본부장(CIO)에 구안 옹(45·사진)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 글로벌 투자총괄책임자를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구안 옹 본부장은 1985년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뒤 15년간 런던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금융 및 투자운용전문가로 활동했으며, 2004~5년에는 한국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국제 금융전문지 <더 에셋>에 의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아시아 달러·채권 투자가로 선정되는 등 아시아권 채권운용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외환보유액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공식출범한 한국투자공사는 자산운용 담당자가 누가 될 것이냐가 주목됐다. 현 이강원 사장은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자산운용실무는 앞으로 구안 홍 본부장이 맡게 된다. 한국투자공사의 초기 운용자산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170억달러와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 등 모두 200억달러이며, 자산의 80% 안팎을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재위탁하고 나머지 20%는 한국투자공사가 직접 운용한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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