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호조에도 올해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경쟁력 저하가 아닌 내수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부정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9일 ‘최근 수입 동향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입 증가 배경을 감안해보면 향후에도 수입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증가세를 감안하면 금년 중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입(통관)은 지난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들어 두 자릿수 증가(전년 동기 대비 12%)로 전환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한은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수출 및 투자의 회복세, 내구재 소비 확대, 원자재가격 반등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출·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구재 이외 소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경상수지 하락은) 수출경쟁력 저하가 아닌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가 주요 배경을 작용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회복흐름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국내 투자수요에 의한 자본재 수입 증가로 향후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성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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