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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DI “유가 상승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 0.5∼0.8%p 올라갈 듯”

등록 2021-05-06 15:08수정 2021-05-06 15:11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보고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오른쪽)과 천소라 연구위원이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보고서에 대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오른쪽)과 천소라 연구위원이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보고서에 대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올해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최대 0.7%포인트와 0.8%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보고서를 펴내, 올해 국제유가 상승이 경제성장률은 0.4∼0.7%포인트, 물가상승률은 0.5∼0.8%포인트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와 70달러로 저유가와 고유가 상황을 가정해 추정한 결과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이나 물가상승률을 모두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반등으로 석유류, 전기료 등 생활필수품목에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2분기 유가가 낮았다가 이후 조금씩 오른 상황을 고려하면, 올 2분기는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지만 이후 기저효과가 해소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회복이 내수와 민간 소비 분야에서는 완전히 이뤄졌다고 할 수 없어 확장적 재정정책 등 기존 거시경제 정책은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1%, 물가상승률은 0.7%로 내다본 바 있다. 당시 국제유가 기준은 배럴당 40달러대였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4월 넷째주 평균 배럴당 63.6달러로 뛰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전망치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최근 유가 상승만 따지면 0.5%포인트 이상 더 오를 수 있는 셈이다. 정규철 실장은 “유가 상승 외에도 경제에 미치는 요인이 많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다음주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유가가 오를 경우 전체 경제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생산비용을 전가하는 정도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다르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평균 42.25달러에서 올해 60달러로 42.7% 상승하고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이 비석유제품 가격에까지 전이될 경우 가계는 전체 부담의 56.5%를 떠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 18조7천억원 가운데, 가계가 10조5천억원을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의 감소는 국내 경제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며 경기 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는 경우,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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