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이어진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이 멈췄다.
한국은행은 12일 ‘2021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과 채권자금 모두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5억9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뤄졌는데, 지난달 순유입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차익 실현성 매도세 축소,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4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27억4천만달러로 순유입을 유지했다. 전달(83억5천만달러)에 비해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 4월 고용 지표 부진이 나타나면서 주요 선진국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국채 10년물 금리가 3월 1.74%에서 4월 1.63%를 기록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1.60%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12.3원으로, 3월(1131.8원)보다 19.5원 내려갔다.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1113.8원이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배당금 환전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우리나라 경제 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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