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유동성 확대가 이어지면서 3월 시중 통화량이 한 달 사이 39조원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지난 3월 3313조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2%(38조7천억원) 증가했다. 광의통화 증가율은 올해 1~2월 각각 1.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3월 증가 폭이 다소 축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광의통화 증가율은 11.0%로 2009년 3월(11.1%) 이후 가장 컸다. 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살펴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6조4천억원), 기업(5조7천억원), 기타금융기관(18조원)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기업은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와 이에 대한 정책 금융기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기타 금융기관의 경우 기업 공개 등에 따른 공모주 청약 자금의 대규모 유입 영향이 있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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