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로 낙관적 소비 심리가 석 달 연속 이어졌다. 물가와 주택 가격, 금리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05.2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월(106.3)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인데, 올해 3월(100.5) 이후 석 달째 100을 넘었다. 한은은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85·+8포인트) △향후경기전망(99·+5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8·+2포인트) △현재생활형편(93·+1포인트) △생활형편전망(97·+1포인트) △가계수입전망(98·+1포인트) 등 여섯 가지 항목이 모두 전월에 비해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6.0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했다. 2019년 2월(1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달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이달 상승 전환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일반인들의 물가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2019년 5월(2.2%) 이후 최고치다.
집값 상승 걱정도 커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한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한 124를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계속 내림세를 보였는데, 하락을 멈추고 이달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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