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음달 제조업 업황 전망은 다소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6일 ‘2021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 이달 전산업 업황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8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5월(90)이후 최고치다.
제조업 업황지수는 96으로 이 또한 전월과 같았으나 다음 달 업황전망지수는 97으로 1포인트 내려갔다. 부품 부족 등에 따른 자동차 산업 부진과 원자재 수급 차질이 영향을 줬다. 제조업 다음 달 업황전망지수는 대기업(2포인트)에서 상승했으나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 및 내수기업(-2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81로 1포인트, 다음 달 업황전망지수 역시 81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도소매업에서 자동차 부품 판매 감소와 계절적 판촉 행사 종료 등에 따른 매출 하락 우려가 있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5.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한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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