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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율주행차 대동여지도’ 나온다…샌드박스 심의 통과

등록 2021-05-26 15:59수정 2021-05-27 02:47

상의-과기부 샌드박스 심의위 승인
‘증강현실’ 이용한 항공기 정비교육
스마트폰으로 반려견 찾아주기 가능
모빌테크 ‘3차원 정밀지도’(왼쪽)와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
모빌테크 ‘3차원 정밀지도’(왼쪽)와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

자율주행차를 위한 ‘대동여지도’로 일컬어지는 ‘3차원 정밀지도’가 시장에 나온다. 수천억원대 항공기 없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정비교육을 하고, 스마트폰만으로 반려동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모빌테크 연구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자율주행 모빌리티용 3차원 정밀지도 등 샌드박스(규제 유예·면제 제도) 신청 3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밀지도 관련 승인을 받은 모빌테크는 ‘라이다 센서’(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기술), ‘모바일 맵핑 시스템’(3차원 공간 정보 취득 기술) 장비로 공간 정보를 수집해 고해상도의 3차원 정밀지도를 제작한다. 이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도로 환경이 바뀔 때마다 실시간 개선한다. 고도화한 네비게이션 개념이며,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행 ‘국가공간정보 보안관리규정’상 3차원 좌표를 포함한 공간정보의 공개는 제한돼 3차원 정밀지도의 배포 또는 판매가 불가능하다. 심의위는 “3차원 공간정보 활용을 허용하는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돼 1년 후 시행될 예정(내년 3월)인데, 자율주행 산업 고도화를 위해 법 시행 전이라도 선제적 허용이 필요하다”며 실증 특례를 승인했다.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로봇 제작기업인 언맨드솔루션과 함께 올 하반기에 서울 상암문화광장 일대에서 실증 테스트에 나선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3차원 정밀지도를 이용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장애물을 회피해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81조원 수준으로 파악돼 있다. 구글, 애플,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기업도 정밀지도 제작에 뛰어든 상태라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모빌테크는 하반기에 테스트와 시험 서비스를 한 뒤 정식 출시를 할 계획이다. 3차원 정밀지도 서비스는 국내 첫 사례다.

증강현실 기반 항공정비 교육
증강현실 기반 항공정비 교육

이날 심의위에선 증강현실을 이용한 항공정비교육도 허용했다. 샌드박스를 신청한 업체 ‘증강지능’은 증강현실 기반 항공기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전문교육기관에 판매하고, 교육기관은 실물 항공기 없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정비 인력을 키워낸다.

현행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상 항공정비 교육은 실물 항공기 3대를 갖춰야 가능하다. 심의위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면 최신 항공기 기종에 대한 교육을 쉽게 할 수 있고, 비대면 시대에 다수 인원을 동시에 온라인으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조근식 증강지능 대표는 “디지털 트윈(컴퓨터에 구현한 현실 속 사물) 콘텐츠를 증강현실을 통해 사용하면 최신 항공기의 부품 분해, 조립을 무제한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반 반려견 신원 확인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반려견 신원 확인 서비스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신원확인 서비스 승인 신청건도 이날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안면을 촬영하면 특징적 요소를 인식하고 신원을 식별해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아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등록은 필수이나, 내장형 및 외장형 무선식별 장치를 통한 등록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 샌드박스를 신청한 블록펫의 박희근 대표는 “시간이나 장소 제약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등록이 가능한데다 반려견 보호자의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이라 등록률을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이며 작년 5월 출범했다. 정보통신기술 융합, 산업 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신청할 수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Sandbox.korcham.net)를 통해 상담도 받을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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