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있는 수소차 연료전지 분리판 제조기업인 유한정밀을 방문해 김선태 유한정밀 대표로부터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유한정밀을 비롯한 11개 기업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처음 지정했다고 밝혔다.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라 이뤄진 산·학·연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은 업체들이다.
유한정밀은 지난 10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금형기술을 활용해 수소 승용차의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분리판’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차량용 연료전지 분리판 제작 기술을 일본의 도요타, 혼다만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제이앤티지는 연료전지 부품인 ‘기체확산층’을 자체 개발해 차량·발전용 연료전지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가드넥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쓰이는 ‘전해질막 고정용 필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넥쏘의 기체확산층은 현재 해외 수입 중이나 올해 안에 국산화될 예정이다. 원일티앤아이는 추출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개질기 제품에 더해 고체 수소 저장합금을 개발해 선박에 적용 중이며, 이엠솔루션과 대하는 수소충전소 설계·구축 및 시험설계로 국내 충전 인프라 확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수소법에 따른 수소전문기업에는 정부가 연구개발(R&D)과 금융, 인력, 판로 및 홍보를 지원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에 있는 유한정밀에서 11개 기업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탄소 중립과 청정에너지 기술의 핵심인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해외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내놓은 ‘수소 플러스(+) 1000’ 프로젝트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전문기업을 1000개까지 키워낼 계획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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